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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플로리다 프로젝트> 정보 및 줄거리, 주제, 해석, 캐스팅

by 뭅희 2023. 5. 11.

플로리다 프로젝트

<플로리다 프로젝트> 정보 및 줄거리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2018년 3월 7일에 개봉된 드라마 장르의 미국 영화입니다. 등급은 15세 관람가, 러닝타임은 111분입니다. 국내 관객수는 9.6만 명, 네이버 평점 기준 8.91점입니다. 감독은 션 베이커, 주연배우는 윌렘 대포, 브루클린 프린스, 브리아 비나이트입니다. 조연으로는 크리스토퍼 리베라, 발레리아 코토, 엘라 머더 등이 참여했습니다. 

 

올랜도 외곽에 있는 모텔 '매직캐슬'에는 모녀 '헬리'(브리아 비나이트)와 '무니'(브루클린 프린스)가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직장을 다니던 미혼모 '핼리'는 해고를 당하고, 그 탓에 설상가상으로 정부 보조금까지 끊기고 맙니다. 당장의 생계가 어려워진 '핼리'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친구 '애슐리'의 아들이자 딸 '무니'의 친구 '스쿠티'를 돌봐주면서 대가로 먹을 것을 얻고 자신의 물건을 내다 팔거나, 호텔 주차장에서 향수를 팔고 때로는 구걸을 하며 돈을 법니다.

 

하지만 호텔 경비원에게 들키는 바람에 팔던 향수를 빼앗기고 맙니다. 그러던 중 아들 '스쿠티'가 '무니'와 함께 빈 건물에 방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애슐리'가 자신의 아들이 더 이상 나쁜 짓을 못하도록 '무니'와 놀지 못하게 합니다. 그 탓에 '핼리'와 '애슐리'는 덩달아 사이가 나빠지고 맙니다.

 

더 이상 '애슐리'로부터 먹을 것을 얻지 못하게 되자 결국 '핼리'는 성매매를 하고 맙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지내고 있는 모텔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애슐리'가 아동복지센터에 '핼리'를 신고하게 됩니다. 과연 모녀가 헤어지게 될지 궁금하시다면 지금 당장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주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공식적인 줄거리는 무척 짧고 단순합니다.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캐슬'에 사는 귀여운 6살 꼬마 '무니'와 친구들의 디즈니월드 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 밝고 화려한 색감의 건물을 배경으로 신이 나 보이는 아이들 세 명의 모습이 담긴 영화 포스터와 줄거리만 보면 밝고 명랑한 영화일 것 같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어딘가 비현실적인 풍경을 하고 있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영화 제목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1965년, 우리에게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친숙한 디즈니 사(社)가 테마파크 '디즈니월드'를 건설하기 위해 진행했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 일대의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계획에 붙인 가칭입니다. '프로젝트(project)'라는 단어는 실제로 주거복지를 위한 정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는 1971년 '매직 킹덤'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개장된 이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직 킹덤'이 세워지면서 디즈니월드로 몰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겨냥하여 화려한 모습의 모텔들이 디즈니월드 주변에 우후죽순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호텔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안정된 주거 환경을 확보하지 못해 거리를 떠돌던 저소득층 홈리스들이 매주 방세를 내며 장기투숙하는 거주지로 변하게 됩니다.

 

결국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현재는 정부가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지원하는 보조금을 뜻하는 말로 변하면서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제목의 의미를 알기만 해도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미국 저소득층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해석

영화의 결말은 엄마와 헤어지게 될 '무니'가 친구인 '젠시'를 찾아가고, '젠시'가 '무니'의 손을 잡고 이끌며 디즈니월드로 가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물론 방세도 내지 못하는 가정에 사는 아이들이 디즈니월드에 들어간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이는 은유적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성일 평론가의 해석이 인상 깊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엄마 '핼리'가 '무니'를 데리고 도망을 치거나 아동보호국에서 '무니'를 데려가지 않는다면 엄마와 딸이 헤어지지 않으니 표면적으로는 해피엔딩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끝까지 행복한 결말일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게 될 '무니'는 15살에 '스쿠디' 같은 남자와 하룻밤 불장난으로 임신을 해 '젠시'같은 아이를 낳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엄마 '핼리'에게 '젠시'같은 아이를 맡기고 찾아가지 않는다거나 아이를 혼자 키우며 불법적인 일을 일삼다가 아동보호국에 아이를 뺏기는 빈민층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 '젠시'가 이사 온 모텔 이름은 '퓨처랜드'로, 즉 '무니'의 미래를 암시합니다.) 엔딩 장면에서 '젠시'가 '무니'의 손을 잡고 모텔에서 벗어나 디즈니월드로 뛰어가는 것은 미래의 엄마 '무니'에게 이 지긋지긋한 불행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응원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캐스팅

션 베이커 감독은 캐스팅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특히 주인공인 '무니' 역할을 맡아줄 배우가 신선한 얼굴이기를 바랐습니다. 그와 제작사는 수개월 동안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오디션 끝에 마침내 브루클린 프린스를 만나게 됩니다. 감독은 "브루클린이 오디션을 본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브루클린 프린스는 '무니' 그 자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만나기 위해 수개월의 시간을 쓴 제작진들 덕에 전 세계 6살 중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배우 브루클린 프린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비'를 연기한 윌렘 대포 역시 남다른 캐스팅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션 베이커 감독은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찍기 위해 3년 넘게 플로리다 모텔들을 드나들었는데, 그곳에서 유일하게 친해진 '존 매닝'이라는 인물 덕에 '바비'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매니저로서 권위적이고 융통성도 없지만 때로는 여린 마음으로 숙박객들을 대하고 자기 일을 수행하는 모습은 영화 캐릭터로 만들어지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39년의 연기 경력을 가진 배우 윌렘 대포는 그런 '바비'의 모습을 멋지게 소화해 냈습니다.

 

이 외에도 '무니'의 친구 '젠시'는 마트에서 엄마와 함께 쇼핑을 하던 중 감독의 눈에 띄어 오디션 제안을 받았습니다. '무니'의 엄마 '핼리'는 디자이너로,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캐스팅되었습니다. '스쿠티'는 가족과 함께 'US 하이웨이 192' 도로 모텔에 실제로 살고 있는 크리스토퍼 리베라라는 아이가 캐스팅 됐습니다.